이마트에 세탁물도 찾아야 하고 몇가지 구입할 물건이
있어 갔다. 남편은 집에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생각해
함께 가자고 한다.
나는 물건 몇가지만 사가지고 올 것인데 뭐하러 같이
가자고 할까? 하는 생각으로...
이마트 2층에서 남편한테 "얼른 가서 살것 사가지고 올
테니 당신은 어머니 모시고 서점에 가 계세요"
나는 부지런히 장을 보고 남편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했
다 그런데 연결이 되지 않았다. 안내위원에서 "서점이
어디에 있나요?"하니 "아직은 서점이 없어요" 한다.
'에그머니나'......
남편은 화가 났다. 영문을 모르는 어머니는 "왜 여기에
앉아 있느냐? 동주엄마한테 가자"고 했으나 남편은 아
무 대답도 없이 앉아 있었다고 한다. 오늘 내 마음을 읽
은 남편은 뿔이 난 모양이다.
나도 순간 당황했다. 그리고 미안했다.
나는 어머니와 한집에 살면서 외출이란 하나의 '일탈'
이다. 그러나 남편의 입장에선 외출할 때 어머니을 동
반해 어머니에게 환경변화를 선물하고 싶었을 것이다.
오늘 이 외출에 대한 차이가 갈등을 초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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