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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대소변 수발을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문숙상담사 2023. 10. 9. 22:00

이전에 상상도 못했던 일을 내가 하고 있다. 비위가 약해 할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 

 

토요일(10/7일)은 기저귀를 가는데 어머니가 소변 대변을 참지 못해 배설해서 진땀을 빼고 정리해 드린다음 카펫. 이불과 옷들을 세탁기로 돌렸다.

 

오전10시에 상담이 있어 상담을 하는 중인데 남편이 놀라며 말하는 소리가 밖에서 들렸다. 그러나 상담중이라 나갈 수도 없어 끝나고 나와보니 똥냄새가 집 안에 가득했다. 어머니가 똥을 누시고 손으로 만져서 여기 저기 묻힌 모양이다. 남편이 대충 수습은 했지만 깨끗이 정리가 안되어 어머니를 화장실로 모시고 가서 목욕을 시키고 새로 깐 이불과 옷들을 다시 세탁기로 돌렸다.

 

10월9일(월) 아침 어머니 방을 여니 찌린내가 진동했다. 오줌을 너무 많이 싸서 방수패드까지 다 새어 나오고 옷들도 다 젖어 있었다. 기저귀를 갈고 정리한 후 이불과 방수패드를 세탁기로 돌린 후 꺼내니 찌린내가 남아 있어 다시 락스와 과탄산소다를 넣고 돌리니 조금 나아졌다.

 

수요일부터 오실 요양보호사와 재가 센터장님이 오셨다. 요양보호사가 다행히도 교회 다니시는 권사님이셔서 어머니를 맡기기에 마음이 편안했다. 

 

기저귀 값도 만만치 않겠다 생각했는데 세종치매안심센터에 가면 1년간 기저귀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재가 센터장님이 알려 주셔서 감사했다.

 

무엇보다도 이머니 기저귀 수발을 불평없이 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어머니도 내가 고생한다고 미안해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