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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마라톤 대화

이문숙상담사 2015. 6. 16. 07:05

멀리 인도네시아로 이사간 Chun S.Park과 대전에 사는 Soon D.An이 우리 집을

방문했다. 약 30년, 미운정 고운정이 든 지인들이다. 점심 상을 차리면서 시작한

대화가 저녁을 먹고 나서 까지 계속되었다. Park이 

"나는 먼 곳에서 와서 2년 만에 두 분을 만났는데 이 정도의 시간은 같이 보내야

되지 않나요? 반문하며 장시간의 밀린 대화가 당연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겨자씨 만한 믿음을 가졌던 이들이 자라서 이제는 다른 사람들을 돌보고 거두는 일
꾼이 되어 각자의 자리를 지킨다. 그 당시 젖병을 빨고 기어 다니던 우리 아이들은
시집가고 장가 가서 어엿한 엄마, 아빠가 되어 있다.

20 여년 전의 사건들과 감정들이 어제 일처럼 우리의 이야기속에서 살아 난다.

이야기는 우리들 뿐 아니라 자녀들, 아니 손자들까지 이어져 삶 속에서 믿음의

대를 이어 가는 모습을 본다. 고난 속에서도 주님을 가까이 하며 믿음으로 나아

가는 자손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들의 얼굴에는 흐뭇함이 묻어 난다. 

7시간의 마라톤 대화,
감사하다. 시간과 스케쥴에 쫒기지 않고 마음껏 대화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 것

이 더욱 더 감사 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