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은 나중에 하라"
“즐거운 일은 나중에 하라”
나는 어렸을적에 ‘즐거운 일은 나중에 하라’라는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못했다.
부모님은 생계유지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우리는 그저 초원에서 방목하는 양 떼들 처럼
자유롭게 뛰어 놀다 저녁때가 되어서야 집으로 들어왔다.
숙제는 했냐? 공부해라!는 등의 잔소리 없이 그저 ‘불쌍한 것,
한참 먹어야 할 나이에 이렇게 배를 골리니.. 쯧쯧 가여워라...’
학교에서 숙제 안 해가면 혼나니까 실컷 놀다 밤늦게 가까스로 숙제는 했다.
어떤 목표가 있어 공부한것도, 해야할 이유도 찾지 못했다.
초등3년때 무서운 김길자선생님을 만나 회초리가 무서워 한 공부에 재미가 붙었다.
아! 나도 할수 있구나!....
그러던 어느날 ‘내가 이런 가난한 환경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이런 생각을 종종했다.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 우리나라의 가난한 현실을 안타까워 하시면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우리나라가 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길은 배우는 것 밖에 없다. 그러니 너희들은 꼭 공부를 하고
절대로 공부를 포기해선 안된다. 먹을것이 없으면 소금물로 배를 채워가면서라도 공부는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가난에서 벗어나는 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어린 나의 마음에 이 말이 마음에 와 닿았고 나는 끝까지 공부할 결심을 하게 된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도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것들로 아이를 훈련해야 하는지 모르면서 아이를 키웠다.
설교말씀에서 들려지는 자녀교육방법과 책을 통해 알아가는대로 실천하려고 애썼다.
스캇 팩의 ‘아직도 가야할길’을 읽다보니
제일먼저 나오는 ‘훈련’에서 ‘즐거운 것은 나중에 하라’는 것이다.
나도 이 훈련이 안돼 지금도 간혹 즐거운 일을 먼저 하는 경향이 가끔 있다.
자녀들에게도 이 훈련을 안해 아이들 또한 성인이 되었는데도 즐거운 일보다는
해야 할 일을 먼저 하는 것이 가끔은 안 되는 모양이다.
토요일인 오늘도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공부하려고 하니 피곤하다는 말을 했다.
아!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훈련해야겠다.
“즐거운 일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은 하루하루의 생활에서 괴로운 일과 즐거운 일을 계획적으로 짜되,
고통을 먼저 겪은 뒤 즐거움을 갖게 되면 그 즐거움을 더 잘 즐길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것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한 방법이다.”
아이들을 예로 들면 학교 갔다와서 숙제부터 하고, 놀던가 TV를 보던가 하게 하는 것이다.
어른인 내 자신은 어떻게 훈련할까? 그렇다 매일 하루일과표를 짜되 해야할 일과 즐거운 일을 함께 짜자.
그리고 그대로 실천해보자.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함께 이야기하여 그들의 좋은 아이디어도 반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