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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방동네 사람들

이문숙상담사 2014. 1. 17. 06:18

 

 

 

 
 
1980년대 한국의 어려웠던 서민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영화로
나온지가 30년이 지난 작품인데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배우 안성기 김보연 김희라 송재호 공옥진여사의 젊은 때 작품이다.

고방동네의 배경가운데 어려운 이들과 함께 했던 교회의 모습 속에서

함께 동거하며 이들의 영혼을 위해 헌신하는 목회자의 모습도 아름답다.

 

이 영화가 좋았던 것은 모든 소재들을 해피앤드로 끝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주인공인 김보연씨의 우여곡절의 삶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갖가지 사연들

속에서...

 

소매치기로 교도소 생활을 끝내고 택시기사로 새롭게 변화해 가는 김보

연의 과거의 남편.

 

깡패와 살인으로 공소시효만을 바라며 불안하게 살던 김보연의 현재의

남편이 새롭게 마음을 뉘우치고 자수할 마음을 먹으면서 아내와 아이를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고 첫남편 안성기에게 돌려 보내는 따뜻한

마음으로의 변화.

 

술에 쩔어 살던 여자가 꼬방동네 엿장사 목사의 인내와 조언으로 새롭

게 인생을 내디디는 것.

 

도둑질과 자폐아 같은 행동으로 비뚤게만 나가던 아이가 자신을 진정

으로 사랑하는 아버지를 만나면서 변화해가는 것.

 

모든 소재들을 어둠에서 희망으로 그려내 끝나고 나서도 따뜻한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