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결혼생활의 조건 1
몇 년전 보건복지부에서 건강한 가정, 행복한 세상 캠페인으로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9자 포스터를 만들었다. 이런 말들로 우리의 가정과 사회가 건강해 지기를 바라는 의도였을
것이다.
건강한 가정은 어떻게 만들어 질까?
건강한 가정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앨라배마대학교 닉과 포크너대학교의 도니 힐리어트 박사가 20년에 걸쳐 성공적인 결혼생활
을 연구하였다. 이 과정에서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 6천 쌍을 만나게 된다. 이들의 결
혼생활을 연구해 본 결과 6가지의 특징이 있었다고 한다. 오늘은 6가지 중 첫 번째로 헌신에 대
해 이야기 하려 한다.
성공적인 부부들은 서로의 유익과 행복을 위해 헌신하였다. 그들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데 있어 부부 관계를 최우선 순위에 놓는다.
대전에 사는 한 부부는 카풀문제로 갈등이 생겨 이혼위기까지 갔다. 남편 회사에 있는 아가씨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일이 시작되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카풀을 권하던
시기에 이웃에 사는 여자 직원과 자연스럽게 카풀을 하게 된 것이다. 아내는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혼자 가슴앓이를 하다 남편에게 말한다. ‘당신이 다른 여자와 아침마
다 같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기분이 나쁘다.’고. 그러나 남편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면
서 오히려 아내한테 화를 냈다. 풀리지 않는 숙제로 자주 싸움을 하며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이 남편이 아내와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이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았을까? 아내가 고
통스러워 하는 일이라면 그 일을 정리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와 비
슷한 문제에서 아내를 배려하기 보다는 자신의 체면과 입장 때문에 결국에는 문제가 발생할 때까
지 가게 된다. 건강한 부부들은 서로의 행복을 위해 배려하고 또한 서로의 성장을 위해 헌신한다.
즉 자신이 성장하고 또 배우자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헌신한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유명한 광고 문구대로 좋은 남편, 존경받는 남편, 출세하는 남편
은 정말 아내하기 나름인 것이다.
안정된 삶을 원했던 한 아가씨가 일류 대기업에 다니는 남편을 만나 결혼하였다. 그런데 살면서 보니
남편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며 어떨 때는 소심하기까지 한 것이 양갓집 규수 같은 남자였다. 요즘같이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 남편의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중간에 명퇴라도 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
어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동네에서 조그만 식당을 개업하여 식당은 아주 잘 됐고
돈도 꽤 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낮 시간에는 살림하고 저녁 시간에는 장
사를 했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남편은 가끔 퇴근하고 가계에 들러 이것저것 도와 주었는데 저러다가
가게 부사장 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조직생활이 잘 안 맞는지 즐거움이
없어 보였다. 하루는 대화 할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당신이 하고 싶은게 뭐냐?’ 하고 물어더니 ‘한의학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 원래부터 그게 꿈이었는데 가정 꾸리고 애들 커가고 하니까 회사 그만두고 다
시 공부하겠다고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까 한의학 책을 많이 사다 읽던 것이 떠 올라 ‘내가 남
편에게 너무 무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해 주어야 겠다는 생
각이 들어, 남편이 회사에 사표를 내게 하고, 수능부터 시작해 꼬박 8년을 남편에게 투자했다. 무척 힘들
었지만 남편이 꿈을 이루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꾹 참았다. 드디어 남편이 한의사가 되었고 지금은 잘 나
가는 한의원 원장이 되었다. 자신은 식당을 경영하던 경험을 살려 한의원 경영을 맡아 일하고 지금은 다
른 한의사도 고용해 한방 다이어트 클리닉까지 차려서 실장님이 되었다. 한의원 이름도 이에 걸맞게 평강
공주 한의원이라고 지었다.
건강한 결혼생활을 원한다면 부부의 행복과 유익을 우선순위에 두고 부부가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헌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