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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의 대화를 위해 알아야 할것..

이문숙상담사 2013. 5. 19. 07:51

자녀와 편안한 대화를 하려면 다음의 몇가지를 기억하면 된다.

 

첫째, '나는 자녀가 가장 고통스러울 때 찾아와 위로받과 싶어하는 부모인가?'를 자문해보라

아이가 자기 잘못으로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았거나 친구에게 맞아 억울하다고 하면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일단 무조건 자녀편을 들어 흥분을 가라앉힌다. 가르침은 흥분이 가라 않은 다음에

해도 충분하다 그렇게 하면 아이의 머릿속에 '우리 부모님은 내가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할 때 구

원해 주시는 분이다'라는 이미지가 형성된다.

 

둘째, 의견 조율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말을 건네라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관점은 무엇인지를 내 멋대로 해석해

서 밀어 붙이지 않는다. 반드시 의견을 물어서 아이의 생각을 정확히 파악한 후 '의견 조율'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말을 건네라. 자녀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질책하면 자녀는 당연히 부모와의

대화를 회피하고 싶어질 뿐이다.

 

세쌔,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라

'우리 때는 이렇게 했다'를 내세우면 자녀는 고리타분하다는 생각만하게 된다. 부모는 국민소득 5백

달러 시대를 살았지만 자녀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사는데 무조건 같아지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통신 시설이 낙후된 시대를 살아 이웃 동네 소식도 신기해 하던 시대의 사람과 실시간으로

전 세계 뉴스를 보는 시대의 사람이 가진 사고방식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세상은 쉬

지 않고 진화하는데 부모가 이미 지나간 시대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자녀의 발전을 돕는 것이 아니라

퇴보시키는 셈이 된다. 현명한 부모라면 시대를 수용하고 아이의 낯선 행동까지도 긍정적으로 해석하

는 대화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넷째, 자녀에게도 손님처럼 에의를 갖춰 말하라

자녀라고 해서 부모 마음대로 인격을 손상시키거나 모욕감을 느낄 만한 말을 함부로 내뱉어선 안 된다.

자녀는 부모에게 들은 모욕적인 말을 평생 잊지 못한다. 때로는 자신감 결여와 왜곡된 성격으로 변질되

기도 한다. 어릴때 부모에게 들은 '너는 안돼',  '바보 같으니라고', '네 까짓게  감히?' 등의 말은 자녀를

위축시키고 매사 주저하게 만든다. 한 번뿐인 아이의 인생, 평생 주눅 들어 살게 한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 이겠는가?

 

다섯째, 실수를 용서할 줄 알아야 한다.

인간은 끝없이 실수하고 실패하는 동안 내공이 쌓여 성공한 후에도 그 내공을 유지한다. 부모의 끊임없는

감시와 간섭 속에 자라면 안전하게 살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성취할 만한

일도 없이 그저 그런 일생을 보내다 가는 인생의 끝자락에 크게 후회하기 십상이다. 자녀의 인생을 그런

식으로 낭비하기 않게 하려면 실수하고 깨닫고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반복하도록 사소한 일쯤은 보고도 못

곧ㅎ 못 본 척 언급을 피하며 눈 감아줄 줄 알아야 한다.일로 느껴 부모의 지시에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일곱째, 간단하게 말하라

잔소리는 대개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을 할까 봐 노심초사해서 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는 그것을 너무나 잘 안다. 그래서 부모가 같은 말을 반복하면 듣기 싫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말의 내용을 마음속에 제대로 입력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부모의 잔소리가 반복되고 아이는 단지

잔소리로 치부해서 부모 말을 새겨듣지 않게 돼 끝 없는 말싸움이 이어질 뿐이다.

 

여덟째, 몰두하는 일을 방해하지 말고 말하라

부모는 아이의 사정을 깊이 헤아리지 않고 자기 기분에 따라 불쑥불쑥 말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의 열정과

창의성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해 시간 가는 줄 모를 때 싹트는 법이다. 그런데 부모가 일방적으로 결

정한 스케줄대로 움직이게 하려고 아이의 몰입 시간을 깨트리며 이 말 저 말 하는 것은 최악의 부모가 보이는

태도다.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켜야 하거나 공부하라고 말해야 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아이가 무엇을 하고 있

는지 확인한 후 다른 일에 몰두해 있으면 기다렸다가 지시를 내려야 한다.

 

                                  -부모와 자녀가 꼭 알아야 하는 대화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