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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보다 더 귀한 것을 얻은 병문안..
이문숙상담사
2012. 8. 7. 10:30
아침에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전화를 잘 안하시는 분이.....
어쩐일이세요?
'응, 나 이대 목동 병원에 왔다.'
'예? 무슨 일인데요?'
'아니, 내가 아픈게 아니라 네 동생이 지금 수술 중이다.'
동생이 휴가중에 계단을 내려오다 삐긋하고 나딩굴었는데
뼈가 4조각으로 부서져 병원에서 수술중이란다.
온가족이 하루 휴가라도 갈까? 생각 중이었는데...
포기하고 서울 병원으로 갔다.
수술이 끝나고 병실로 왔는데 많이 아파한다.
진통이 심할 때마다 손목에 찬 까만색의 스위치를 누른다.
'그게 뭐야?'
'진통제래. 아플때 누루면 약이 조금씩 더 나온대.'
'그래? 그런데 그렇게 많이 눌려도 돼?'
'몰라! 너무 아퍼서 그래.'
나중에 제부가 말한다.
'저도 진통제가 그렇게 많이 나오면 어쩌나 하고 물어 봤어요.
의사가 그러는데 저건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거래요. 누른다고
한 없이 나오는게 아니래요.
아까도 아프다고 끙끙거리더니 저걸 한참 누르더라고요!.
그래서 '어때?' 하고 물었더니 좀 덜 아프대요.'
'아~ 하 ㅋㅋㅋㅋ.'
오늘 병원 방문을 통해 휴가보다 더 귀한 것을 얻었다.
웬 사람이 그렇게 많이 아픈지. 여기 저기 붕대를 감고
기브스를 하고 힘들어 지친 표정들이다.
아~ 이렇게 아무 일도 없는 일상이 감사한 거구나!
건강하게 호흡하고 먹고 자고 쉬고 일하고 .....
하나님! 감사 감사합니다.
이렇게 주의 은혜로 건강하게 살게 하심 감사합니다.
저들에게도 이런 고통을 통해 주의 사랑을 체험케 하소서!